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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리뷰 <나는 솔로> 20기 최종 선택,용기 있는 모범생 특집

by joyaroma 2024. 6. 20.

 

소개

'나는 솔로'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

SBS Plus, ENA2021.07.14. ~(수) 오후 10:30

 

모범생 20기!

<나는 솔로 20기>의 대서사가 끝났다.사실 나솔을 제대로 본 건 20기다. 예전에 채널을 돌리다 '뭔 이런 이상한 연프가 있나?하며 패스했었는데, 친한 후배가 나솔 보면서 힐링한다길래 급 호기심이 생겼고 마침 20기가 시작된 터라 본방 사수하며 결말을 함께 했다.특히 이번 기수는 모범생 특집답게 출연진 모두의 스펙이 화려했다. 과학고 출신,S대,Y대 출신,그리고 대부분 대기업 혹은 세계적 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다.게다가 외모도 다 준수했으며 특히 과몰입할 수 있었던 요소는 이들의 대화스킬 떄문이었다. 어휘도 상당히 수준 높았고,대화 주제 역시(양자역학까지) 거침없이 쏟아내기도 했고,사람을 관찰하고 인터뷰하는 내용의 깊이도 상당했다.물론 최고의 재미를 선사한 정숙의 걸러지지 않은 말과 행동들이 깜짝깜짝 놀라게 했으나 꾸밈없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양한 연애방식: 스펙과 연애는 달라 달라

스펙은 그냥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지,스펙이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주지 않음을 다시한번 볼 수 있었다. 또한 말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말만 가지고도 어필하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배려,행동이 매력으로 다가와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연프와 달리 5박6일은 짧은 시간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출연진들은 잠잘 시간조차 없다.나의 매력을 발산해 호감가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금세 다른 사람이 데려가기 때문이다. 전쟁이다.그래서 도파민 폭발이다.

 

최종 선택: 4커플,현커는 1커플,반전 1커플

 

정숙♡영호

현숙♡영식

영숙♡영철

영자♡상철

 

가장 적극적이고 솔직한 연애 스타일을 보여준 출연진은 정숙-영호이다. 정숙은 한번 선택한 영호가 순자랑 데이트를 하게 되도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를 모른다.영호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계속 같이 있으려고 한다.그런데 영호는 이런 정숙의 스타일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다른 남자 출연진들은 정숙이 너무 저돌적이어서 약간 거리감을 두는데 반해) 그렇게 연애성향이 비슷한 정숙 영호는 적극적인 애정표현과 함께 더 빨리 확신을 가지며 커플에 성공했다.유일한 현커라고 한다!

현숙은 상당히 지적이고 진취적이며 자기관리에도 흐트러짐이 없다.말도 똑부러지게 하고 표현도 보통 이상은 한다.별 빈틈이 없는 여성이다.그래서일까?처음부터 인기가 많았다.영수,영식,광수가 계속해서 현숙에게 구애한다.그런데 현숙은 영수,광수와 대화는 잘 될지언정 남자로서의 매력은 못 느끼는 듯 했다.오히려 자기만의 방식으로 한결같이 다가오는 배려남 영식을 선택한다.깊은 대화로 이어지지 않고 비슷한 점이 별로 없는 것 같았지만,현숙의 인터뷰처럼 무슨 말을 하기가 두려울 정도로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하니 그 점 하나만으로도 놓치기 싫었을 것 같다.하지만 끝까지 맞지 않는 부분 때문에 갈등해서였을까?현숙은 솔로 나라를 떠나고 현커로 이어지지 못한것 같다.영식이 좀 더 자신만의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결혼하면 자상함과 배려가 최고이긴 한데,연애에서는 답답함을 느끼는 여성이 있을 수 있겠다.그러나 착한 사람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영숙 역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커리어 우먼이었다.다른 출연진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중재도 잘하는 리더같은 면모가 있었다.서로 호감을 느낀 영철과 현실적인(미국과 한국 연애) 문제에 집중하다 보니 재밌는 데이트보다는약간 무거운 데이트가 이어졌다.하지만 영철은 영숙에게 계속 반한 듯 했고 영숙이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확신을 주려 부단히 노력했다.그 결과 영숙은 영철의 눈물속 진심을 믿기로 했고 둘은 커플이 되었다.장거리 연애와 결혼까지 생각하면 영숙 입장이 충분히 이해되긴 하지만,현실적인 조건보다는 일단 사람을 더 알아보고 현실적인 문제는 찬찬히 서로 의논하고 고려해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요즘은 장거리 부부도 꽤 있으니까 말이다.아무든 현커가 되진 못했다.

이번 20기에서 주목한 출연진은 영자였다.가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연애의 고수같은 느낌이 물씬 났다.키도 크고 전형적인 MZ의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주었다.가장 나이 많은 영수와의 데이트 속에서 영자의 진가가 드러났다.영자는 대화가 끊기거나 어색한 분위기를 잘 못견디는 성향인것 같았다.그래서인지 일단 자신이 편해지기 위한 방편이라고도 여겨지는데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무장해제시키는 능력이 탁월했다.말을 놓는 과정에서도 상대방이 거리끼지 않게 자연스러움을 유도했고(상대방이 싫으면 언제든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도 주면서) 그래서 영자앞에서 남자 출연진들은 모두 편안해보였다.그리고 솔직함이 돋보였다.조용하지만 적극적인 상철에게 뭔가 아쉬움(재미)을 느끼는 영자는 자신의 마음 그대로 상철에게 자신의 마음(완전히 상철이 마음에 들진 않았고 선택할지 결정못했다)을 전했고 이런 모습이 어떻게 보면 남성들에게는 더 구애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것 같기도 하다.광수를 좀 더 알아보려 했지만 이미 현숙에게 마음을 정했다며 선을 긋는 모습에 영호를 한번 만나보고 끝내 이벤트를 준비한 상철에 감동하며 상철을 선택했다.하지만 그녀의 미련?아쉬움은 결국 현커로 이어지지 못하고  나솔 이후 광수와 현커가 되면서 최대 반전을 만들었다.

 

과정과 결말 모두 소중하다

 

시간이 흘러 그들은 같이 출연한 동료로,현재커플로,새로운 커플로 근황을 알렸다.

모범생 특집이어서 이들이 과연 연애 전쟁통에서 잘 치를까 생각했는데 모두가 정말 힘껏 용기를 보여 주었다.

다시 현실과 사회로 나오면 받아야 할 시선들이 만만치 않을텐데,나솔 나라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몰입,적극적인 행동그 모든 과정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것 같아 그동안 보아온 시간들이 낭비로 느껴지지 않는다.이 과정들을 경험삼아 더 성숙해지는 출연진들이 되길 기대한다.최선을 다한 과정이 없으면 최선의 결말도 없다.

그래서 모든 과정과 결말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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