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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감정이 차오를 때

by joyaroma 2024. 6. 18.

소개

디즈니·픽사의 대표작 <인사이드 아웃> 새로운 감정과 함께 돌아오다! 13살이 된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러던 어느 날,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부에 등장하고,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본부에서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하는데… 2024년, 전 세계를 공감으로 물들인 유쾌한 상상이 다시 시작된다!

 

예상대로 흥행 돌풍!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벌써 200만이 훌쩍 넘었다.처음엔 알록달록한 감정 팝콘까지 등장하며 홍보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없이 알아서 사람들이 척척 보러 온다.그래서인지 감정팝콘도 사라졌다.

1편이 <진짜 나를 만날 시간>이었다면,2편은 사춘기를 맞은 라일리가 겪어야 할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해 더 흥미진진하다.다채롭고 복잡해진 감정을 따라 이제는 진짜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번민스러운 일인지,13살이 마주하는 감정들이 얼마나 빡센지,나아가 인생의 한단계 한단계를 감정속에 건넌다는것은 나이에 상관없이 정말 쉽지 않다는 걸 각인시켜 준다.

 

새 감정이들- 불안, 당황, 따분, 부럽: 그 중에 단연 돋보인 아이는 '불안'

새롭게 등장한 감정들이 다 한 감정?씩 존재감을 드러내긴 하지만,가장 임팩트 있는 감정이는 불안이다.

거의 2편의 주인공같은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의 사춘기를 떠올려보면,혹은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의 눈빛을 보면 불안불안한게 사실이니까 말이다.

라일리는 이전에 겪지 못한 불안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좌충우돌,친구를 배신하기도 했다가, 아부도 했다가, 잘못된 유혹에 넘어가기도했다가, 다시 착해지도 하면서 자신을 지키기에 급급한다.

맞다.

불안이 야기하는 위험은 '나를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여기서 나는 끝인가''난 나를 어떻게 지켜야하지?' 어떻게 보면 '불안'이 있어서 스스로 자신을 더 챙기게 된다. 나를 돌보게 된다.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감정은 인정하되 훈련해야...

오늘 마침 운동하다 본 컨텐츠에서 한 목사님이 메시지를 전하셨다.

'화가 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게 문제다.그러니 화가 났을때 조절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훈련의 방법으로,타임아웃과 묵상을 추천해주셨다.타임아웃은 화가 날때 순간적으로 그 시간을 멈추는 것이다. 그리고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크리스천이라면 도우시는 보혜사 성령 하나님께) 비크리스천이라면 시간을 멈추고 화를 낸 이후의 결과를 생각해보는 것이다.그러면 섣불리 분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매일매일 묵상을 통해 마음근육을 키워 분노상황을 조절하는 것이다.

불안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나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수시로 엄습한다.일을 그만두니 더 많은 불안이 나를 조정해 정말 안드로메다로 끌고 갈때가 있다. 다 포기하고 싶다가 뭐라도 해야하나 싶다가 안절부절.

하지만 더 이상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이 밀려올때 잠깐 타임아웃하자. 멈추자.이 불안과 걱정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을거야.불안으로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지 말자.잠시 눈을 감으며 불안을 잠재우자.맡기자.지혜를 구하자.그리고 마음속 묵상글들을 가만히 떠올려보자.힘이 되는 구절들,평안의 구절들을 통해 현재의 불안에 키를 쥐어주지 말자.

조이에게 다시 키를 넘겨주자.

 

라일리의 여드름 디테일,영화가 끝난후 따뜻한 헌사와 쿠키까지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이 상상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듯 하다. 엔딩 크레딧에 수많은 이름들이 올라왔다.13살로 자란 라일리의 청소년 상징 여드름까지 디테일하게 보여주려면,표정 하나하나 동작 하나하나까지 리얼하게 표현하려면,게다가 2D와 3D를 오가는 조화와 조율을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작업할 수밖에 없겠다.

이렇게 이왕 시간내서 보러 왔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켜보자.그럼 헌사의 글귀와 쿠키영상을 볼 수 있을것이다.

 

사춘기를 살짝 넘긴 고3 딸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아이가 장난치며 말했다.

<사춘기 다시 한번 해볼까?>

그래서 이렇게 답해 주었다.

<어디 갱년기 앞에서...>

바로 꼬리를 내린 딸과 사이좋게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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