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출연진
1998년, 처음 만났다. 2004년, 첫사랑이 생겼다. 2010년, 각자 어른이 되어간다. 2014년, 흔적을 따라간다. 지금, 그리움을 그린다. 2023년 3월 15일, 당신의 소울메이트가 찾아옵니다.
감독- 민용근
안미소역- 김다미
고하은역- 전소니
함진우역- 변우석
변우석 보러, 하지만 잘 볼 수 없었던...
설렘 대명사 선재가 다소 앳된 진우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변우석의 20대 마지막 때 찍은것이라고 한다.하지만 지금처럼 핫하기 전이니 남주임에도 비중이 적어 선재에 열광한 팬들은 좀 아쉬울 수 밖에 없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우석의 인기에 힘입어 1년 지나 다시 개봉했으니 영화 제작사나 감독,출연진들은 아마 신이 났을것 같다. 그냥 묻혀지지 않고 다시 조명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여성 성장영화를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중국 원작의 리메이크라고 하니 스토리상의 한계를 이해할 수 있지만,어린 시절부터 잘 빌드업되어가던 이야기가 마지막에 가서 신파로 이어진것은 오히려 감동을 반감시킨 요소가 되어버렸다.
또한 한 남자 때문에 한 친구는 더 꼬여가는 인생을 택하고,남은 친구는 그 친구를 그리워하지만 놓치는 걸 선택한다.그런데 서로가 알면서도 속내를 나누지 못한다.친구의 연인을 좋아한다는 죄책감일 수 있고,결혼까지 약속할 만큼 포기하고 싶지않은 원래 내 남자친구이기에 당연한 자존심으로 그랬을수도 있을것 같다.
우여곡절끝에...
곱게 자란 모범생 하은이가 진우로부터의 예상되는 삶을 깨고 상경한다.(평생 제주를 떠나본적 없었고 고소공포증까지 있었는데 비행기를 탄다.)
좋았다.여기까지.
그래.하은아.너도 꿈꾸던 삶을 오롯이 혼자 개척해보렴.
응원했다.
그런데, 스물입곱의 나이에,그것도 싱글맘의 삶을 선택하고 아이를 낳자마자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가고 싶었던 시베리아행 기차를 타고 다양한 나라의 여행자들과 섞여 얘기하며 광할한 빛의 호수인 바이칼 호수를 보지도 못한채 그냥 떠난 것이다.(이전에 미소가 스물일곱까지만 살고 싶다고 했던 운명?이 왜 하은이에게 닥쳐야만 한 것일까?)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남겨진 또다른 하은이를 키우는 엄마 미소.
나중에 진우가 왔을때,미소는 왜 하은이의 행방을 거짓으로 말했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진우가 자신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보러 와도 되지?>라고밖에 못해야 하는지..
이 젊은 청춘들이 왜 이렇게 답답하게 현실을 대하는 것일까?
이 아이의 입장은 뭐가 되는가?
아빠가 있음에도 그냥 아빠의 존재를 모른채 자라야 하는가?
그리고 아빠가 된 진우는 이 아이를 사랑하고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은가?
소울메이트의 의미는
충분히 알겠다.
여러 시련과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너가 나인것처럼 서로의 삶을 보듬었다는 점,
그림 그리는 걸 똑같이 좋아했던 두 사람이었고 한명이 먼저 떠났지만 친구의 소울을 담아 친구의 이름으로 그림을 그리고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었다는 점.
그러니까 여전히 너는 존재해.
나는 너와 함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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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명의 아름다운 청년들의 모습이 설레게 했고,무슨 꿈이든 꿀 수 있었던 나의 그때도 떠올려볼수 있는 영화였다.
그리고 변우석은 지금처럼 선한 미소와 우수에 찬 눈빛으로 진우를 잘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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