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LOVE AT FIRST SIGHT)
정말 많은 써치끝에 고른 영화였는데
주말에,그것도 가족들이 없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 딱인 영화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남주여주 외모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방아 찧어댔을텐데
확실히 외국은 뭔가 캐스팅에 자유롭다고 해야하나?
완벽한 외모가 아니라도 충분히 로맨스를 만들수 있다는게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결국 사랑이라는 대전제하에서는 외모도,
그 어떤 요소도 곁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또한 연출의 힘인지 90분내내 두 주인공에게만 집중할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남주의 사연은 충분히 그가 왜 모든걸,숫자로 인식하고 확인하며 이해하려는지,
왜 서프라이즈를 그토록 싫어하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그의 말처럼 숫자는,통계는 확실한거니까 그걸로 세상을 알고 배운려했다는것.
우연과 운과 운명의 연속인 세상에 좀 덜 놀라고 좀더 대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겠지.
반면 여주는 그야말로 트리플 P다.
정신없고 부산하고 놓치고 되는대로 대응한다.
그런데, 아니 그래서 사랑도 만나고 즉흥적으로 맘가는대로 움직여 운명을 만든다.
둘은 이렇게 다르다.
그럼에도 첫눈에 반하고 대화 역시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존중할줄 알고
서로의 마음을 읽을줄 안다.
그래서 남주는 결국 숫자를 의존하기보다
마음,진심을 따르는 용기를 내어본다.
해피엔딩을 원하는 두 사람은
불확실한 미래를 통계적으로 예측하기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선택하고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한다.
비기닝.
어쩌면 해피엔딩은 결말이 아니라
시작하는것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보여준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한가지 더.
너무 공감되어 생각난 대사.
<사랑에는 품이 든다>
품이 들지 않는 사랑은
정말 이세상에 없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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