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집 (박완서) 열림원
고흐의 작품에도 이 있는데,박완서 작가님이 마지막 글쓰며 머물렀던 노란집.자연의 경이에 감탄하고 감사하며 소박하게 인생을 마무리한 곳.나이가 들면 완고해질수 밖에 없지만(누구나) 그 완고함에 철학이 담겨있고, 인생이 담겨 있다면,그리고 다른 이에게 눈살 찌푸리거나 피해 주는 완고함이 아니라면,그 사람의 분명한 색깔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나쁜 것 같지 않다. 오래전 읽은 책인데,책 속에 나오는 많은 단어들, 어휘들에 새삼 감탄한다.그리고 잘 모르는 단어들이 많음에, 나의 무지를 자각하게 되며,더 많이, 부지런히 읽어야겠다는 생각, 읽어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러나 그런 신기한 것들은 길들여지지마자 시들해지고 마는데 이 쑥잎이나 냉이 같은 보잘것 없는 것들은 어찌하여 해마다 새롭고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
2024. 5. 9.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는 끝났다.하지만 여전히 꺼내본다. 솔직히 1,2회가 이상했다. 지루했다.유독 드라마가 집에서 먹고, 각자 일터에서 일하고,일터에서 또 먹고, 밭일하고 또 먹고..뭐지? 아무일도 일어날것 같지 않은,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의 연속만 화면 가득이었다. 미정을 뺀 두 남매는 끊임없이 불평 불만만 쏟아내고,겨우 사회화의 모습만으로 살아가는 미정이는 영혼 잃은 모습으로 똑같이,똑같이 비쳐질뿐이다. 녹록치 않은 삶의 연속, 지겨운 일상,그러나 버릴수 없는,버틸수밖에 없는 현실이너무 리얼하구나 정도? 그런데, 이곳과는 너무나 생경한 구씨가 침입?한다. 하지만 그 역시 말한마디 없이 일하고 일하는 집의 집밥 먹고,자기공간에 가면 술 마시고무한반복이다. 그런데 갑자기 미정이가 도발을 하네.술만 마시는 이름도 모르는,..
2024. 5. 6.